최근 아이엠 스타2 (일판명 아이카츠)에서 새로이 나오게 될 캐릭터의 성우가 한달 전 공개가 된 바 있다.

캐릭터의 이름은 미르(미쿠루), 성우는 놀랍게도 배우 유인나씨가 맡게 되었고 그에 관한 몇몇 기사들이 나왔다.

기사들의 내용은 유인나가 어렸을 적에 성우를 꿈꿨다 라는 식의 기사였다.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꽤나 파문이 일었다.

물론, 연예인 더빙을 그다지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사람과 그 유인나를 지지하는 사람들 간의 파문이었다.

전자의 주장은, 믿고 보는 더빙 작품에 뭔 짓이냐. 연예인 더빙은 지금껏 호평을 받은 적이 없다. 일반 배우의 붕 떠버리는 연기로 어떻게 주연자리를 줄 수 있냐.

후자쪽의 주장은 연예인 더빙을 계기로 성우 인지도가 올라가지 않겠냐. 깎아내리지만 말고 응원을 해줘라. PD가 생각이 있으니까 캐스팅 했겠지 등등.

이런 반응들로 싸우고들 있었다.

그 후 아이엠 스타2 광고 영상이 공개 됐고 거기서 미르의 짧고 강렬한 대사가 흘러 나왔다.

"자! 지금부터 미르의 미라클을 보여줄게!"

저 한마디가 결국 해답이다 라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PD가 해명글을 올렸다.

그 글의 내용은 대강 이러했다.

 

'아이엠스타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누군가도 그 스토리에 맞는 타부문 연예인이 연기를 한다면 성우분들의 연기와 어우러져 또 다른 색을 내주리란 생각이다...'

'성우를 진지하게 해보고 싶다는 유인나의 예전 인터뷰를 보고 캐스팅 후보에 올렸다가 캐릭터의 성격이나 그 캐릭터의 행보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캐스팅을 했다...'

'라디오 DJ 경력도 있으니...'

'유인나가 계속 수정을 하며 장장 5시간이상 녹음을 해서 결국 목이 잠겨버려 다음 스케줄로 갔다...'

'광고 편의 짧은 대사가 아쉬운건 이미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난 후의 불편한 목상태라...'

'연예인 차별 없이 더빙 환경도 동등하게 갔다...'

 

하지만 거기서도 싸움은 멈추지 않았다.

변명이다라는 주장과 저렇게 노력하는데 왜 까냐는 반응이 대립했다.

(그 중에는 연예인 더빙이 성공한다면 성우들이 자극을 받아서 사업을 확장할 거라는 주장도 있다.)

그렇게 싸우다가 대망의 2015년 10월 29일. 배우 유인나씨가 맡은 미르라는 캐릭이 출연했다.

그리고 결과는 좋지 못했다.

게다가 주연급 성우중에는 올해 9기 성우로 뽑힌 신인 성우도 있었다는 점과도 대조되어 이번 미르 캐스팅 사태에 더 색을 부여해 주는 것 같다.

결국 연예인 더빙에 대해 기대를 하지 말자고 다시금 알려준 셈이라 생각할 수 밖에 없던 것 같다.

이전에도 있었던 여러 연예인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들이 참패를 당하고 사라졌었던 역사를 이번엔 TVA에서 반복하려는 것 같아 심히 걱정이 된다.

그리고 배우 유인나씨의 성우에 대한 진지한 생각, 더빙 참여에 대한 진지한 태도는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진중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캐릭터의 행보와 맞고 성격이 맞아서... 5시간 이상의 녹음 끝에 목이 잠겨... 라는 PD의 말은 결국 변명도 안되는 변명이 되어버렸다.

아이엠 스타2가 시작된지 약 2주정도의 시간... 결국 시청자들은 한 화 한 화 넘어가며 미르가 나올 때마다 전 편보다는 제발 나아져 있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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